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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AR Interview] 임지연 도시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미래의 ‘환경부 장관’ 꿈꾼다

[UNISTAR Interview] 임지연 도시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환경부 장관이 되는 게 꿈입니다. 울산 공단의 대기 개선부터 기후변화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과학자로 성장하려고요.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임지연 도시환경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은 올해 2월 UNIST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어려서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4학년 때 환경부에서 주최한 ‘제1회 물 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환경부 장관’이라는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올해 1월 13일, 임지연 학생은 공모전 수상자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한 해 동안의 환경 정책에 대해 평가했는데, 이 내용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준 것이다.
임지연 학생은 “환경부 정책 평가 등을 들으며 환경 연구자로서 챙겨야 할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한 뒤 환경 분야에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지연 학생의 고향은 울산 동구의 공단 지역이다. 공단 근처의 오염된 대기를 보며 자라다 보니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전공을 환경공학으로 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부 시절에는 전국연합 환경동아리 ‘유넵 엔젤(UNEP ANGEL)’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세계적인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Earth Hours)’를 울산 각지에 알리는 일을 했다”며 “사람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학원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 등 대기 분야를 연구할 예정”이라며 “기초부터 현장까지 꼼꼼히 배우고 익힌 환경공학자가 돼 UNIST에 보답하고,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임지연 학생과 일문일답이다. 이메일 인터뷰는 2015년 2월 학위수여식 이전에 이뤄졌음을 밝힌다.
Q1. UNIST에서 개인적으로 이룬 성장이라면?
A1. 울산 동구 바닷가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생긴 지 10년도 안 된 신설 학교라 학구열이 그리 높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제법 성적이 좋아서 UNIST에 입학했는데, 동기들의 수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과학고 출신은 물론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수재들이었다. 1학년 때 부모님이 ‘공부 잘하고 똑똑한 친구들 속에서 무사히 졸업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였다. 저 또한 자신감을 가지기보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만 고민했던 시절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2학년 때 휴학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모든 일을 혼자 계획하고 해결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곳에서 만난 홈스테이 주인이 제2의 엄마처럼 보살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그리고 돌아온 학교에서 저는 달라져 있었다. 자신감도 늘었고 그만큼 성적도 올랐다.
UNIST라는 환경이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를 일깨워줬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각자의 장점을 봤고 제 장점도 하나씩 찾고 발전시키게 됐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어떤 일을 하든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고, 책임감을 가지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Q2. 학업 이외에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A2. 전국연합 환경동아리 유넵 엔젤(UNEP ANGEL) 울산지부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 동아리는 환경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여러 활동 중 ‘Earth Hours’라는 세계적인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캠페인을 UNIST에 홍보해 기숙사에서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1시간 동안 전등을 껐다. UNIST뿐만 아니라 울산대학교 지역 상인의 도움으로 특정시간에 간판 불을 끄고, 피켓과 촛불을 들고 환경보호의 의미를 알렸다.
4학년 때 ‘제1회 환경부 물 환경 정책&기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조류를 촬영하고, 조류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소 세포 반사율을 분광기를 통해 분석해 녹조의 분포도를 살피는 기술이었다.
대상 수상을 계기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환경부 정책이 어떠했는지 대통령이 평가하는 걸 보고 들었다. 이 내용들은 환경 연구자가 되기 위한 좋은 경험이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님과 오찬에서는 UNIST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학교에 대해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
Q3. 앞으로의 계획과 장래희망은?
A3. 도시환경공학부 청정에너지 연구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제 대학원에 입학해 시작하는 단계지만, 학부 생활을 하면서 환경보호와 관리에 대한 큰 꿈을 가지게 됐다.
공학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을 개발해 현재 문제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연구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연구해온 기술과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환경정책을 제안하고 국가의 환경에 책임을 지고 일할 환경부 장관이 되는 게 꿈입니다.
Q4. 당신에게 UNIST는?
A4.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울산을 떠난 적 없는 제겐 UNIST가 ‘고향의 자랑’이다. 울산 바다 근처에서 수많은 공단을 보고 자란 제게 환경과 학문을 둘 다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도 바로 UNIST다. 자신감을 찾게 된 것도 UNIST 덕분이다. 앞으로 UNIST 학생 개개인이 UNIST의 자존심이 돼 자기가 이룬 꿈으로 보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Q5. 잊지 못할 ‘UNIST의 추억’을 꼽으라면?
A5. 도시환경공학부 학생회에서 활동했던 추억들이다. 가족 같은 교수와 학생이 있어 한 해가 정말 재밌고 소중했다. 워크숍, 체육대회, 스승의 날 기념행사 등 학부학생들을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벌인 것도 뜻 깊었다. ‘공동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학부와 학교를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